본문 바로가기
아빠의블록체인

블럭원의 댄 라리머 또다시 도망가다

by 제이’s 2021. 1. 11.
반응형

암호화폐계에는 몇몇 스타들이 존재합니다.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릭 부테린이 그중 한명이고, 바이낸스의 대표인 CZ또 유명 인사중 한명이며, 트론의 저스틴선 같은 인물도 암호화폐계에서 지속적으로 노이즈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외에는 페이스북고소를 통해 첫 부를 이룩한 윙클보스 브라더스역시 이른 시점부터 많은 비트코인을 소유하면서 암호화폐계의 억만장자들로 알려져있습니다.

해당 암호화폐를 잘 모를 경우 잘 알려져있지는 않지만, 특히 스팀이나 이오스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댄 라리머라는 인물에 대해서도 알고 있을겁니다. 

댄라리머의 블럭원 CTO 사임 소식 - 출처: voice.com

댄 라리머의 경우는 그동안 탈중앙 거래소인 비트쉐어를 (토큰 BTS) 시작으로 이후 소셜 미디어 블록체인인 스팀을 개발했으며 (Steem, 현재는 트론 재단의 저스틴선이 인수), 스팀을 떠나고 나서 EOS를 개발하고 그동안 비트쉐어와 스팀에서 했던 많은 실수들을 수정하면서 이오스재단인 블럭원 창립과 함께 많으 부를 쌓았습니다.

비트쉐어의 경우는 2013년도에 그래핀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이 되었으며 아직도 작동을 하고 있으나 2016년도 스팀을 시작하면서 떠나고 현재까지는 그냥 유지되고 있는 중입니다. 스팀의 경우 역시 2017년 말에 호황기를 맞이하고 최초의 소셜 미디어 블록체인을 개발했다는 위업을 달성했으며 DPoS라는 컨센스 시스템을 개발한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스팀의 경우도 결국 2017년도에 떠나가면서 이오스 블록체인 개발과 함께 그동안 스팀이나 비트쉐어에서 이룩하지 못했던 부를 쌓게 됩니다. 스팀의 경우는 초기 토큰 마이닝을 통해서 재단의 스팀을 마련하고 개발자등도 그에 따라 자신들의 토큰을 만들어갔던 전략을 구사했습니다. 이것은 SEC의 위협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기는 했으나, 자체 토큰의 가격이 유지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했습니다.

이오스의 경우는 초기부터 프리세일을 통해서 당시에 약 40억 불 정도의 자금을 모집을 했습니다. 또한 해당 시점에 자금의 약 50%를 안정적인 미국 국채로 전환을 해서 여기서 나오는 이자로 운영비용을 충당했으며, 나머지 50% 정도는 비트코인으로 전환했습니다. 

EOS의 경우는 대부분의 자금이 중국 자본이라는 설이 있을 정도로, 대륙의 투자가 집중적으로 많았던 토큰입니다. 하지만 그런 배경을 바탕으로 EOS의 퍼블릭 블록체인 역시 DPoS에 의해 결정되는 관계로, 이전 스팀에서 기술적, 전략적 실수를 그대로 반복하면서 사실상 이오스 블록체인의 약점을 들어내기도 했습니다. 이는 자금에 의한 집중을 통해서 블록을 생성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 관계로, 많은 자금이 모여있는 중국과 같은 대형 투자자들의 집중으로 블록 프로듀서들은 블록체인의 발전보다는 채굴에 더 의의를 두고 블록체인 자체적인 발전에 저해가 되는 현상도 있었습니다.

추가적으로 댄 라리머는 회사의 많은 자금을 voice.com에 집중을 하면서 스팀에서 이루지 못했던 탈중앙 소셜 미디어의 설계를 포기하지 못하고 앱 형태의 블록체인 기반 소셜 미디어에 또다시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습니다. 현재 베타상태에서 지속적으로 운영중에 있으나, 보이스를 직접 봤던 사용자들은 특별함이 없이 채굴의 목적외에 왜 사용해야하는지를 모르겠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지난 2020년에도 자금을 많이 썼던것에 비해 특별히 발전을 하거나 사용자들이 늘어난다거나 하는 효과도 없었습니다.

댄 라리머의 보이스에서 공개된 마지막 포스팅을 보면 그 역시도 결국은 탈중앙화된 소셜 미디어를 서비스로 하는것은 크게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의 행방은 자체적인 프로젝트와 서비스 자체보다는 탈중앙화된 검열이 불가능한 커뮤니케이션을 만들 수 있도록 툴들을 개발해서 제공할 생각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

프로젝트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한 인물이 빠져버리면서 사실상 EOS의 미래가 밝다고 보기는 개인적으로는 어렵습니다. 그동은 댄 라리머가 만들어놓고 던진 프로젝트들의 경우는 그 이후 다시 기사회생을 한 적은 없기 때문입니다. 스팀의 경우도 사장되는 길을 걷다가 트론 재단의 인수로 기사회생을 한 케이스입니다.

물론 블럭원의 경우는 탄탄한 자금으로 회사 운영을 하는 것은 몇년동안 큰 문제가 없겠지만, 비젼이 없는 퍼블릭 블록체인 것은 별다른 차이가 없기 때문에 돈이 다 떨어지기 전에 회사를 닫고 이익금을 들고 갈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댄 라리머의 경우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엑시트의 개념보다는 도망간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 파운더이긴 합니다. 다음 프로젝트를 진행할 경우 또다시 자금은 많이 모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는 크게 추천하기는 어려운 성향의 프로젝트 마무리로 보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