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빠리뷰/웹툰과 웹소설

심해수 웹툰 - 공각기동대 작화가의 세기말 SF 드라마

by 제이’s 2020. 2. 25.
반응형

심해수는 1999년도에 이미 살례탑이라는 연재만화로 데뷔를 한 노련한 노미영 작가의 그림과 스토리 작가로 활동했던 이경탁 작가의 작품입니다.

스토리는 알 수 없는 미래의 지구가 얼음유성에 의해 70년간 비가 오고 물에 의해 수몰된 세상에서 사람들이 삶을 헤쳐가는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주인공 소년인 마보타와 여동생인 마리타를 중심으로 심해에서 나오는 바닷속 괴물들에게 위협을 받는 인간들과 삭막한 환경에서 인간과 인간 사이의 갈등을 그려나가는 작품입니다. 현재 투믹스에서 월간으로 발행이 되고 있으며, 이는 이주에 한번 새로운 회가 공개된다는 의미입니다. 일반 웹툰의 주간이나 일간 발간과는 다르게 기간의 차이가 있어서 스토리나 작화에 만족도가 매우 높은 작품입니다.

네이버나 카카오페이지와 같은 대형 브랜드가 아닌 비교적 신생 웹툰 회사에서 연재가 되고 있어서 조금은 덜 알려진 웹툰인 느낌이 있지만, 플랫폼과 연관 없이 우수한 SF 드라마인 것은 2019년도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SF 어워드 2018에서 만화 웹툰 부분 대상을 받으면서 증명을 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있습니다.

출처: 심해수 웹툰

1. 심해수 웹툰의 시놉시스

육지가 더이상 없는 세상에서 마보타의 가족은 작은 배에서 망망대해를 떠돌며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생존자를 찾으며 아버지가 정한 규칙대로 살아가고 있는 작은 배가 전부인 세상. 낮에는 잠수복을 이용해서 바다에 가라앉은 이전 세대의 유물과 사용 가능한 물품을 조달하고, 밤에는 바닷속 생물들의 공격을 피해 배 안쪽 깊숙이 숨어서 지낸 지 이미 몇 년.

어느 날 드디어 갈매기들이 보이면서 안식처가 될 수 있는 작은 빌딩 섬을 발견하게 되는데..

심해수 웹툰 표지

2. 심해수 웹툰의 세계관

심해수 세계관 (출처: 노미영 작가 트위터)

심해수의 세계관은 그동안 봐왔던 여러 가지 영화와 애니메이션의 오마쥬가 생각나게 하는 웹툰입니다. 기계적인 표현과 침식이 된 세계는 1995년도 개봉하고 폭망 한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워터월드를 연상하게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미야자키 하야오가 1978년도에 방영을 시작했던 미래 소년 코난의 세계와도 닮은 느낌이 있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 더 이상 땅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 그 속에서 사람들이 삶을 지속하는 방법을 그려내는 방식을 볼 수 있습니다. 기계와 기술, 무역과 도시군을 이루면서 극한 상황에서 일어나는 일반적인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엿볼 수 있는 잔잔함 속에서도 심해에 도사리는 공포에 대항하면서 살아가는 배경입니다.

작품 속에는 심해에서 나오는 심해수들이 등장합니다. 거대화가 되어 있어 이로 인해 수면에서 생활하는 인간들이 비교적 쉬운 먹이 거리인 생물들입니다. 인반인들의 능력과 무기로는 손 놓고 당할 수밖에 없는 이 심해수에 대항하기 위해서 사람들이 만들어낸 전투원들의 이름은 작살꾼. 이들은 초인적인 힘보다는 기술과 무기, 그리고 끝없는 수련으로 단련해 심해수들을 하나씩 잡아가는 이 세계의 수호자이자 히어로이기도 합니다. 

작살꾼들의 경우는 팔에 작살꾼 문신과 더불에 매 100마리마다 주어지는 별 표시로 1성, 2성, 3성 등의 내부적 랭킹을 두기도 하며, 주인공인 마보타의 아버지인 마테온은 스토리에서 전설적인 6성 작살꾼으로 나옵니다.

이런 작살꾼들의 경우는 개개인으로 움직이는 것보다는 사람들이 대형 군집을 이룰 수 있는 대형 선박과 같은 곳에서 지위를 가지고 활동을 하게 됩니다. 선박은 스토리상 소개되는 유니온 부산의 경우는 3채의 배를 이어서 만든 대형 선박으로 하나의 작은 도시를 이루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자체적인 사회가 돌아가면서 사람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선망의 공간이 된 곳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큰 배 도시인 유니온 부산의 경우는 2013년도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를 해양판을 옮긴 것과 비슷한 느낌을 일부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해양에서는 외부와의 교류가 가능하기 때문에 유니온 부산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선민권을 부여받은 특별한 사람들이며, 심해수에게 노출될 위험이 훨씬 높은 작은 배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경우는 난민이라 지칭하며 교류는 하되 보통은 선민권이 부여되지는 않습니다.

작은 사회에서 금융 경제가 빠지면 안 되기 때문에 각 선민들은 자체적인 통화를 일을 통해서 취득해야 하며, 이를 취득하지 못할 경우 배에 납부해야 할 세금을 내지 못하게 되면서 안정적인 유니온 부산에서 쫓겨나게 되는 사회구조를 그리고 있습니다.

3. 심해수의 존재

심해수의 존재 (출처: 노미영 작가 트위터)

심해수는 바닷속 깊은 곳에서 나오는 심해의 생물들이 거대화되어서 수면 위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을 일부 먹이로 이용하면서 생기는 갈등에서 비롯되기 시작합니다. 지구 생태계의 변화가 깊숙이 생활하던 생물들이 지상 주변까지 나오게 되는 배경으로 추정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심해 생물들은 아직까지도 제대로 연구가 되고 있지는 않고 있으며 현재 예상만으로도 1천만 종이 넘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가끔가다가 수면 위에 올라오는 거대 대왕 오징어의 경우는 13m도 넘는 개체들이 가끔을 잡힐 정도라고 합니다.

이러한 상황을 바탕으로 얼음 유성에 의해 변화된 생태계에 거대화된 심해수들은 사람과 사람 간의 갈등도 무의미하게 만드는 공포의 대상입니다. 

4. 심해수의 등장 인물

1) 마보타

마보타

마테온의 아들이자 마리타의 오빠입니다. 작품속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그려지기 시작하면서 중간에 스토리는 성장한 후의 이야기가 계속됩니다. 아버지를 따라 작살꾼이 되고자 하며 이를 위해서 자신을 열심히 수련을 합니다. 동생 마리타를 보호하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여동생 사랑쟁이입니다.

2) 마리타

마리타

마테온의 딸이자 마보타의 여동생입니다. 스토리속에서는 지켜야할 존재로 부각이 되다가 스토리 진행이 되면서 진행중 주요한 핵심 인물로 성장을 하게 됩니다. 오빠를 잘 따르며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착한 아이입니다.

3) 카나

카나

전형적인 전투사인 작살꾼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전사와는 다르게 상당히 깊숙히 그려지는 캐릭터이며 주인공들과 함께 스토리를 헤쳐나가는 중심 캐릭터중 하나입니다. 쿨한 성격과 차갑게 느껴지는 외모에 비해 따뜻한 마음을 가진 여전사입니다. 웹툰을 보면 카나가 차지하는 역할 중 하나는 전투신외에도 외모와 노출에 대한 어필 역할도 맡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5. 노미영 작가에 대한 이야기

웹툰을 보면서 굵직하고 묵직한 그림체의 전개와 디테일이 살아있는 배경 표현들. 지속적으로 표현해야 하나, 설득력 있게 보여주기 어려운 바다장면들을 접했을 때는 완성도에서 우선 한번 놀라게 됩니다. 3D 애니메이션의 경우도 물의 대한 표현이 가장 어렵지만, 일반 2D 그림에서도 물에 대한 표현은 부담이 갈 수 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 물에 대한 표현을 매우 자연스럽게 한장면 한장면 녹여내서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에게는 가장 중요한 세계관과의 동질화를 가능하게 하는 중요 역할을 합니다. 

또 인물에 대한 fade in 이나 fade out, 배경과 작품속 기계들의 표현에서 보이는 퀄러티등을 봤을때는 작화 작가에대한 궁금증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자세하게 찾아보니 설명이 되었습니다.

노미영 작가는 소녀만화에서 소년만화로 전향하고 이후 여러가지 활동을 하면서 그중에서도 지금 심해수의 기계 표현이 우수한 것을 설명하는 활동이 있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일본 만화 공각기동대의 프리퀄인 '공각기동대 어라이즈'에 참여를 하고 그림을 그렸던 작가입니다.

한국 월간 웹툰의 경우는 세번째 도전이라고 표현을 하면서 2018년부터 이경탁 작가와 같이 심해수를 연재하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웹툰계 자체는 처음이라고 하더라도 출판만화계에서 20년을 보낸 분들이라서 방식은 쉽지 않더라도 본질적인 만화의 스토리와 구상력, 스토리 흡입력이 심해수의 경쟁력을 살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6. 심해수 웹툰 리뷰

그림체가 시원시원하고 배경과 주변에 대한 디테일링이 상당한 작품입니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배경에 시선이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 한컷 한컷에 대한 스토리 텔링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것을 느끼게 될 만큼 빠른 속도로 보게 되는 작품입니다. 인물의 성장도 빠르고 갈등에 대한 진행 속도도 빠르게 전개가 됩니다. 

세계관은 아직은 초기 단계라고 여겨지는 상태이며 심해수도 사람들의 생태계도 세계관이 상당히 확장될 것으로 여겨집니다. 사람과 심해수의 역학관계도 만들어지는 과정이 스토리에 녹아들어가면서 다음편이 점점 궁금해지게 짜여진 찰진 웹툰입니다.

세계관은 바다속에 잠긴 세상이지만, 괴수를 처치하는 무기를 보게 되면 아직도 연재중인 1997년도 초판 발행한 미우라 켄타로의 베르세르크가 떠오르는 듯한 타격을 안겨주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촉수나 이빨이 많은 괴수표현이 많은 작품이기도 해서 처음에는 약간의 쇼킹한 장면으로 인식이 될 수 도 있으나, 금방 작품속에 녹아들면서 익숙해지는 것도 재미있는 현상중 하나였습니다.

월간 발간이라 한달에 2회만 발간이 되어서 진행 속도가 조금은 느리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만큼 매회 높은 퀄러티로 응답하는 작품이기에 상태창과 레벨업이 없는 세계관과 스토리로 승부하는 작품을 보고자하는 분들에게는 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웹툰토 관심이 있으시면 하기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나혼자만 레벨업 웹툰과 소설 - 성장형 판타지의 정석

헌터와 몬스터가 존재하는 세상에 각성자는 고정된 등급을 가지고 각성을 한다. 노력이나 수련을 통한 자신의 능력을 바꿀 수 없는 세상에서 가장 낮은 등급을 받은 헌터가 기회를 얻어 혼자 레

jayreview.tistory.com

 

반응형

댓글